프렌치프레스가 허무하게 죽어버린날

프렌치프레스 깨짐

반년정도 쓰던 프렌치프레스가 죽었다

원두 갈은걸 좀 떼어내려고 밑바닥 노크를 했는데 

그대로 저 너머로 탈출했다
힘도안줬는데 깨진걸 보니 원래 갈 운명이었나보다
하지만 네 녀석은 주인의 지출을 늘게 했다
영창감이다

 

우주선은
11.2km/s의 속도(탈출속도)를 넘어서면
지구를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10km의 속도로는
탈출할 수 없다

이새끼도 그랬을것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던가
이새끼도 꿈꿨을 것이다
그동안 뜨거운 물에 데미지를 축적해뒀을 것이다
그리고 신호를 준 순간 그대로 그 자리를 이탈했을 것이다

나쁜새끼..

 

 

잘가.. 내 첫..프랜치..프레스..
Farewell, my french press..

 

곧 새로 하나 살 예정

 

역시, 유리는 믿을 수 없다

남자란 영구적이고 튼튼한 물건에 빠진다
세기말을 대비하는것이 남자 아니던가

 

다음 프렌치 프레스는 스테인리스로 해야겠다

암암. 남자는 스테인리스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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