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깬날

자다가 울면서 깼다.
꿈에서 슬픈일이 있었던 것 같다.

뭐 때문에 슬펐는지는 기억이 안 났다.

오랜만에 우는 느낌이라 신기했고,
뭐 때문에 우는지 몰라서 웃겼고,
일어나자 마자는 나도 내가 왜 우는지 몰랐다.

계속 기억해내려고 하다보니까.
조금씩 퍼즐이 맞춰진 것 같다.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다.
(실제론 없었던 일이지만,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뇌가 하루 일을 정리하다가
기억들을 흐트렸다든지 뭐 그런거겠지?

마음이 크게 슬펐다.

옛날 일을 찾으려했다.
문자로 오갔던 일이었던 것 같았다.
오랜만에 예전에 쓰던 폴더폰 전원을 켰다.
메시지함을 뒤졌다.

단어를 검색해도 안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아래(🔻) 버튼을 계속 눌러서 그 메시지를 찾으려 했다.

그러다가 메시지 하나를 열었는데,
내가 과거에 적어뒀던 메모가 있었다.

몇 개 더 열어봤는데,
돌아가신 삼촌이 기억나는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운 것 같다.
급박하게 진행됐던 꿈에
사무치게 그리운 생각이 떠올라서 더 서럽게 울게된 것 같다.


이유를 조금은 알았다
오랜만에 우는 느낌이 신기했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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