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스타벅스로 하루 시작
어제 본 알바생이 한국어로 인사 하길래 간단한 대화를 했는데 잘 알아듣진 못해서 영어로 대화했다
아이컨택하고 웃어주는 알바생이 귀여웠다
알 : 한국사람이에요?
나 : 네, 어 영어 잘하시네요 ㅋㅋ
알 : 캐나다 유학했어요
나 : 캐나다에서 한국어 배운거에요
알: 아니요 ㅋㅋㅋ 그냥 조금 혼자 공부했어요 ㅋㅋ
주문 기다리면서 슬쩍 찍어본 스타벅스 내부
통창도 맘에들고 바깥은 적당히 한적해서
(여름 땡볕이지만 에어컨 쐬는 실내에서 바라보면 예쁘고 한적하기만하다)
뭐 이런사진을 찍었냐..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과거의 나랑 지금의 나는 다행스럽게도 같은 개체인가보다
세계선이 바뀌어도 그걸 관측하는 존재였을 수도 있다는거임 (뭐래 애니작작봐)
아 ㅋㅋ Hello World! 때문이구나~ 바로 알아차렸다
오늘은 친구 집에 직접 가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술도 먹었기도 하고, 맨날 마중나와주는게 고맙고 미안해서
이 가게는 며칠 전부터 툭 튀는 간판에 포도주같은 색 때문에 눈에 띄었다.
메론빵 파는 곳인데, 사람들이 꽤나 사가길래
나도 도전해봤다
(아닌데? 그냥 전형적인 메론빵인데?)
디스플레이는 꽤나 그럴듯하게 해놨다
아 그리고 항상 물어본다
다짜고짜 사진찍으면 기분나쁘잖어
すみません、あの。。写真..撮っていいですか?
스미마셍~ 아노,, 샤신..톳데..이이데스까
어눌하게 물어봐야된다
그래야 관광객같고
외국인에 대한 어느정도의 배려를 받을 수 있어서ㅎ
메론 빵을 먹는 나..
여,,고생,,
들 하라우~
장난이고
생각보다 별로였다;
테이블 위에 고양이 모형이 한심하단듯 나를 쳐다본다
크큭… 한심한 닝겐..
얶고생타령 할 때 부터 알았지 크큭..
이런 녀석한테 비웃음 당하니왠지 억울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액트타와 한 번 바라봐주고
엘리베이터 타고 무인양품(無印良品, むじるしりょうひん, 무지루시료-히인)에 들른다
징베 구경했다
가격은 4만 9천엔, 환율 1100원으로 따지면 5만4천원쯤 하는 옷
물론 구경만 했다.
비싸서 ㅎ
그리고 이미 아마존에서 산 징베가 친구집에 도착했다
이제부턴 혼자 지하철타고 친구집 가는 사진 한가득이다.
친구는 뭐 이런 맨날 보는걸 사진으로 찍냐는듯이 말했지만은
여행자의 새로운 마음에는 모두 새롭게만 보이는 것
어! 한글!
반갑다야!
근데 한국어로 타는건 위험하댄다 (갑자기 분위기 차별)
이생퀴나 저생퀴나..
두낫러쉬온투더트레인쯤 하면 되지 않을까?
올라가니 아카덴이 반긴다
짧은 열차가 나름 귀엽다
역 주변, 낯설다
열차 안에서는 사진 안 찍었다 ㅎ
히쿠마역에 내렸다.
이 날, 히쿠마역은 개찰구에 사람이 없었다.
그러고보니, 기차에서 승무원이 내려서
나한테 티켓을 달라고 했다
내리는 사람이 나 외에도 다른 사람이 있었더라면
이 사람이 티켓을 걷는구나~ 알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티켓 달라고 해서 벙쪘다
어리버리 타다가 티켓을 줬다
아마 개찰구에 역무원이 없으니 전철 승무원이 검표하나 싶다
벙찜을 뒤로하고 열차를 떠나보낸다
잘가링
거리가 깔끔하다
햇볕은 Death ray 수준
앞에 보이는 로손에 들어가야겠다
폭이 5~6미터도 안돼보이는데 신호등이 있다
일본엔 이렇게 자전거 주차장이 대중화되어있는듯 하다
괜찮은듯?
아니 안 괜찮을 것 같다
경험상 이런 곳은 안장 뽀려가기의 온상..
높은 건물이 없어서 예쁘다
더워서 사람도 없다
하늘은 파랗다
육수가 넘친다?
편의점 들어가니 얼린 음료를 몇백원 더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다
개꿀
하마마츠는 시즈오카가 가깝기 때문에,
시즈오카 녹차를 먹으려고 했는데 이거만 얼려놨더라고
참고로 이게 시즈오카 차
(페트병도 있음)
하나 사서 끊임없이 걸었다
나름 예쁘다
역시, 혼자 걸었던 경험인지라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좋은 감성이 남는다
역시 혼자 하는 여행은 이런 감성이 남는다
가다보니 제비집도 발견,
제비새끼도 있다
어렸을 때 시골집 현관에도 항상 제비가 집을 지어놓곤 했다
커서 저 제비집을 수프로 먹는다는 중국문화를 들었을 땐 놀랐다
“뭔맛으로 먹는거지”
소주로 디스플레이를 해놨다
참이슬형(아는 형)이 생각났다 ㅋㅋ
일마존에서 산 징베가 도착했다
아마존 프라임이라 주말에도 배송 진행이 돼서 월욜에 도착
일본 애들은 아마존 프라임 맴버십을 많이 가입한듯 하다
늠-름
집에서 좀 있다가 바로 라면을 먹으러 나갔다
일본 여행하면 제일 어려운게 이 메뉴 고르는거다
아니, 고르는 것이라 할 수 없다.
뭔질 알아야 고르지..
친구가 먹는거 시켰다.
돈코츠라면 (앗사리 라멘 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육수에 간장베이스인듯)
맛을보니..
짜다! 여긴 일본이구나!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간이랑은 별개로 육수는 진했다
런치세트로 시켰는데 덮밥이 포함되어있었다
제일 큰거 시켰다
진짜 저 위에 파 살짝 덮인 아래가 전부 밥이다 ㅗㅜㅑ..
꾸역꾸역 다 먹었다
돼견스럽다
교자도 시켰다
홍생강, 파, 죽순을 곁들인
위에 올린건 홍생강 (베니쇼-가)
8천엔쯤 하는 가격에 전부 다 먹었다
만족스러웠다.
이날은 이거 먹고 그냥 뒹굴거린듯
저녁엔 편의점에서 술사와서 술먹었다
-하마마츠 4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