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런 것이 있는 것이다
제 나이 때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은 의무적인 것이 아니다
의무적인 것이란 것은.. 일정 수준만 넘기면 그만인 느낌 아니었던가..
나이 때 해야 할 일, 그 이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나가기 힘들 것 같다
누구든 나이가 차면, 다른 사람들의 나이가 찬 사람들에 대한 기대는 늘어간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만날 때면 더 느낀다
사람의 본능일까?
내가 초등학생 때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고등학생 주인공들을 보며
어른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지금 내겐 너무 아랫사람인걸
그렇다
무릇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란
자기보다 나을 갓 깉다는 본능적인 것이 깔려있는 것 같다
물론 비슷한 속력으로 비슷한 인생에서 비슷한 경험을 느끼고 달려나가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조금 더 빠른 속력으로, 조금 더 빠르게 다가오는 인생에서, 많은 경험을 느끼고 달려오는 사람은 내겐 무섭다
나는 지나가는 시간속에 무언가를 탄탄히 쌓으며 지냈던가?
그 경험 속에서 무언갈 느꼈는가?
또는 나의 강점을 찾았는가?
글쎼.. 어렵다
행동이나 습관이야 근 몇년간 비슷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포감은 점점, 조금씩 커져만 가는 것을 느낀다
매해 지나갈 수록 느낀다
해소가 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은 누적되어간다
무엇으론가 합리화를 해보려 하지만,
점점 그 합리화거리도 줄어들게된다
점점 답에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슬슬 답이 보이기 시작하니, 겁을 먹은 것이다
나는 이전과 똑같이 사는 것인데
어째서, 점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는 커지는 것이지?
답을 알고있는지도 모른다
ㅋ.
주저리 주저리